2025년 5월 7일(수) 오늘의 미국증시요약

미국 주식 시장은 무역 불확실성과 정책 변화로 인한 혼란 속에서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S&P 500 지수는 약 0.8% 하락하며 장중 낙폭을 일부 만회했으나 하락세를 반전시키지 못했습니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bp 하락해 **4.31%**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이 시장 변동성 속에서 안전자산인 국채로 몰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무역 협상과 지정학적 긴장

장 마감 후 주식 선물이 급등했습니다. 이는 스카퍼 패센트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가 이번 주 스위스에서 중국 관리들과 만나 양국 간 무역 협상을 논의할 예정이라는 보도 때문입니다. 이 소식은 무역 전쟁 확대에 대한 우려를 일시적으로 완화시켰습니다. 그러나 이날 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관련 발언은 시장 불안을 가중시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 총리와의 회담에서 무역 협정이 필수적이지 않다고 언급했으며, 이는 이번 주 초 협정이 체결될 수 있다는 이전 낙관론과 상충되는 발언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기존의 상호 협상 방식을 벗어나 파트너 국가들에 대해 관세율과 양보 사항을 일방적으로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불확실성이 더욱 커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의약품 수익에 대한 관세를 시사하면서 일라이 릴리와 같은 주요 제약사 주가가 하락했습니다. 또한, 코로나19 백신과 마스크 의무화를 강하게 비판해 온 비나이 프라사다가 FDA의 생물의약품 평가 연구 센터 책임자로 임명되었다는 보도 이후 백신 관련주가 급락했습니다.

안전자산 선호와 채권 시장 강세

불확실성 속에서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을 선호했습니다. 국채 가격이 상승했으며, 420억 달러 규모의 10년물 국채 경매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후에도 강세가 이어졌습니다. 이러한 안전자산 선호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중심 발언으로 촉발된 무역 전쟁의 경제적 파장에 대한 우려를 반영합니다.

연방준비제도와 시장 심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결정이 다가오면서 투자자들은 관망세를 유지했습니다. 토인 리서치의 케빈 브룩스는 투자자들이 FOMC 결과와 무역 협정의 구체적인 진전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폴 투더 존슨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관세를 50% 낮춘다 하더라도, 높은 관세와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소극적인 입장이 결합되면 주식 시장이 새로운 저점을 기록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기업 및 투자자 동향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시장 전반의 트렌드는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열기를 보여줍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21주 연속 주식을 순매수하며 2008년 이후 최장기 매수 기록을 세웠습니다. 기업 자사주 매입도 활발해 4월에 발표된 자사주 매입 규모는 2,338억 달러로, 1984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월별 총액을 기록했습니다.

개별 종목에서는 테슬라가 4월 영국과 독일 신차 판매가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1.8% 하락했습니다. 한편, 엔비디아 CEO는 CNBC 인터뷰에서 중국이 2~3년 내 500억 달러 규모의 AI 시장이 될 것이라며, 정부 정책에 맞춰 시장 접근을 유지할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지정학적 상황

장 마감 후, 인도가 파키스탄 및 파키스탄 점령 지역의 테러 시설 9곳을 타격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파키스탄 국방장관은 인도가 민간 지역을 공격했다며 인도 라팔 전투기 1대를 격추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역 긴장을 고조시키며 글로벌 시장 불확실성을 추가했습니다.

전망

골드만삭스의 전략가들은 현재 시장 밸류에이션이 추가 상승 여력을 제한한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나 미국 기업과 개인 투자자들의 수요는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무역 정책 변화, 연준의 결정, 지정학적 상황의 상호작용은 단기적으로 시장 변동성을 지속시킬 가능성이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