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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증시

2025년 4월 11일(금) 오늘의 미국증시요약

미국 증시 하락 마감: 트럼프의 무역 정책과 글로벌 경제 우려 속 시장 흔들

트럼프의 관세 정책: 90일 유예와 그 후폭풍

트럼프 대통령은 일부 상호 관세에 대해 90일간의 유예를 발표하며 시장에 잠시 희망을 주었습니다. 이 소식에 미국 증시는 역사적인 상승세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기대를 모았죠. 하지만 이 기쁨도 잠시, 바로 다음 날 트럼프 대통령의 글로벌 무역 전쟁이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불거졌습니다. 특히, 중국에 대한 높은 관세 부과가 경제 활동을 둔화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을 짓눌렀습니다.

대학관(대외경제정책연구원으로 추정)에 따르면, 미국의 대중국 관세가 무려 145%까지 상승했다고 발표했는데요. 이는 세계 1, 2위 경제 대국인 미국과 중국 간 무역 전쟁이 한층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상황은 글로벌 경제 성장에 지속적인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를 낳았고, 결국 S&P 500 지수는 3.5% 하락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반영했습니다.

인플레이션 둔화에도 불안한 시장

흥미롭게도, 이번 하락은 인플레이션 둔화를 시사하는 데이터가 발표된 직후에 발생했습니다. 3월 근원 CPI(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1%, 전년 대비 1% 상승하며 예상치를 밑돌았습니다. 이는 전반적으로 물가가 냉각되고 있음을 나타내지만, 호텔 숙박비나 항공료 등 일부 서비스 가격 하락은 소비자들의 재량적 지출 감소를 암시하는 경고 신호로 해석되기도 합니다.

이토로의 브래드 케넬 애널리스트는 "연준이 금리를 낮추기 위해선 인플레이션이 하락해야 하지만, 경제 활동이 급격히 위축되어 인플레이션이 떨어지는 건 최선의 시나리오가 아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즉, 인플레이션 둔화가 경제 전반의 침체를 동반한다면 오히려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는 뜻이죠.

유럽연합의 대응과 트럼프의 자신감

트럼프 대통령의 90일 관세 유예 조치에 대응해 유럽연합(EU)은 보복 관세 도입을 연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EU 집행위원장은 회원국들이 미국과의 무역 협정을 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미국과 EU 간의 긴장이 일시적으로 완화될 가능성을 시사하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은 남아 있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내각 회의에서 관세 정책이 전환 과정에서 문제를 일으킬 수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자신의 정책에 강한 신뢰를 드러냈습니다. 그는 특정 국가를 지목하지 않은 채 첫 번째 관세 합의가 임박했다고 언급했으며, 90일 유예 조치 연장 여부에 대해서는 "그 시점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봐야 한다"고 다소 모호한 입장을 취했습니다.

전문가들의 시각: 불확실성 속 투자자 불안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하락의 핵심 원인으로 무역 전쟁의 불확실성을 꼽습니다. FBB 캐피탈의 마이클 베일리는 "투자자들은 이제 미중 무역 전쟁이 개선되기보다는 더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머실베스트의 폴 놀테 역시 "최종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가베칼 리서치의 니콜라스 우디는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정책이 초기의 전방위적 공세에서 중국에 집중된 공세로 전환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중국 내 다수는 트럼프의 유예 조치를 미국의 약점으로 보고, 갈등을 고조시키는 것이 옳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미중 갈등이 쉽게 해소되지 않을 수 있음을 암시합니다.

채권 시장과 변동성

한편, 최근 미국 30년물 국채 입찰은 시장 랠리를 촉발하지 못했지만, 극심한 변동성 속에서도 채권 수요가 존재함을 보여줬습니다. 이는 투자자들이 안전 자산으로 눈을 돌리고 있음을 나타내며, 시장의 불확실성이 얼마나 큰지를 방증합니다.

결론: 불확실성의 시대, 투자자들은 무엇을 해야 하나?

지금의 미국 증시는 트럼프의 무역 정책, 미중 갈등, 인플레이션 데이터, 그리고 글로벌 경제 전망 등 복잡한 요인들이 얽히며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단기적인 시장 움직임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리스크를 관리하는 전략이 필요해 보입니다. 특히, 무역 전쟁의 향방과 연준의 금리 정책이 향후 시장의 방향을 결정짓는 주요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