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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증시

2025년 4월 10일(목) 오늘의 미국증시요약

미국 증시, 트럼프 관세 유예 발표로 역사적 반등 기록

2025년 4월 9일, 미국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예상치 못한 관세 정책 발표로 급등하며 화려한 반등을 기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부 무역 상대국에 대한 관세 부과를 90일간 유예한다고 밝히자, 시장은 즉각적인 매수세로 반응하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습니다. S&P 지수는 9.5%, 나스닥 지수는 무려 12% 상승하며 마감했고, 거래량은 300억 주에 달해 블룸버그 17년 데이터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트럼프의 관세 유예와 시장 반응

트럼프 대통령은 75개국에 적용되었던 상호 관세 인상을 90일간 유예한다고 발표했지만, 중국에 대해서는 예외적으로 관세를 125%까지 인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시장은 혼란 속에서도 낙관적인 신호를 감지했습니다. 특히 트럼프가 일부 기업에 대한 관세 면제를 검토 중이라는 발언과 재무장관 에센트가 관세 협상에 주도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소식이 투자 심리를 더욱 부추겼습니다.

시장 개장 직후 트럼프는 트루스 소셜을 통해 “지금이 매수하기 좋은 시점”이라며 투자자들에게 차분함을 유지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 메시지가 나온 지 약 3시간 만에 주식 시장은 급격한 반등에 돌입했고, 오후 2시 15분경 골드만삭스의 존 플러드는 “헤지펀드의 쇼트 커버링과 기술주 매수 자금이 동시에 유입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레버리지 ETF의 기계적인 대량 매수와 트레이더들의 하방 헤지 포지션 정리도 이번 랠리를 한층 강화한 요인으로 꼽힙니다.

개인 투자자와 국채 경매의 역할

개인 투자자들도 이번 상승장의 주역이었습니다. JP모건의 에마 우에 따르면, 오후 2시 기준 개인 투자자들은 33억 달러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며 사상 세 번째로 큰 매수 기록을 세웠습니다. 동시에 390억 달러 규모의 10년물 국채 경매에서 낙찰 금리가 예상치를 밑돌며 투자 수요가 견조하다는 신호를 보냈고, 이는 시장 심리를 더욱 개선했습니다.

연준 회의록과 경기 우려

한편, 미 연준의 제한다 회의록이 공개되며 시장에 잠시 긴장감이 돌았습니다. 대다수 연준 위원들은 물가 상승과 경기 둔화가 동시에 발생할 위험을 우려했고, 일부는 “어려운 정책 결정”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의 관세 유예 발표가 이 우려를 상쇄하며 시장은 상승 흐름을 유지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경기 침체 예측을 철회하고 2025년 경제 성장 전망으로 돌아간다”고 밝히며 낙관론을 강화했습니다.

전문가 의견과 향후 전망

제퍼의 라이언 나오는 이번 반등을 “저가 매수 심리”로 해석하며 “투자자들이 가장 싫어하는 불확실성이 줄어든 결과”라고 평가했습니다. 레이션에디의 마크 에는 “90일 유예 조치가 협상의 생산성을 보여주는 고무적인 신호”라고 긍정적으로 보았고, 바이타로지의 에담 크리스터플린은 “심리가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이 조치가 극적인 반응을 이끌었다”고 분석했습니다.

결론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유예 발표는 중국과의 보복성 갈등, 유럽연합의 맞대응 조치 등 복잡한 무역 환경 속에서도 미국 증시에 강력한 상승 동력을 제공했습니다. 그러나 90일이라는 유예 기간 이후 시장이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지는 여전히 불확실합니다. 투자자들은 이번 반등을 기회로 삼아 포지션을 재정비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데드 캣 바운스” 가능성을 경고하며 신중한 접근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과연 이 반등이 지속적인 회복의 시작일지, 아니면 일시적인 반등에 그칠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