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초반: 관세 완화 기대감에 급등
오늘 아침만 해도 시장은 희망으로 들썩였어요.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동맹국에 대한 관세를 완화하거나 낮출 거라는 낙관론이 퍼지면서 S&P 500 지수가 무려 4% 넘게 치솟았습니다. 이 분위기를 부추긴 건 두 가지 소식이었습니다. 먼저,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에 한국 대통령 권한대행과 “매우 좋은 통화”를 했다고 밝힌 점, 그리고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이 CNBC 인터뷰에서 “약 70개국이 미국과 관세 협상을 요청했다”고 말한 점이었죠. 투자자들은 “혹시 관세 정책이 유연해지는 걸까?”라며 기대에 부풀었습니다.
오후 반전: 중국 관세 104% 발표로 시장 붕괴
하지만 이 낙관론은 오래가지 못했어요. 오후 들어 백악관이 “중국 수입품에 자정부터 104% 관세를 부과한다”고 공식 확인하면서 분위기가 급변했습니다. 게다가 미국 무역대표부의 제이미슨 그리어가 “단기간 내 관세 면제는 없다”고 못 박으면서 시장은 충격에 빠졌어요. 중국과의 무역 갈등이 다시 불붙자 위안화는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고, 설상가상으로 3년물 국채 입찰마저 부진하게 끝나며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죠.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스티븐 소스닉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조금이라도 긍정적인 소식이 들리면 FOMO(기회를 놓칠까 봐 두려운 심리) 때문에 사람들이 시장에 뛰어들어요. 하지만 중국에 대한 104% 관세, 위안화 급락, 부진한 국채 입찰까지 악재가 연달아 터지면서 결국 시장이 무너졌죠.”
변동성의 나흘째, S&P 500 12% 하락
오늘 하락으로 미국 증시는 나흘 연속 극심한 변동성을 겪고 있습니다. 지난 수요일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를 상대로 한 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한 이후, S&P 500은 무려 12% 이상 하락했습니다. 장중 한때는 2월 사상 최고치 대비 20% 가까이 빠지며 투자자들을 공포에 몰아넣었지만, 다행히 그 지점에서 소폭 반등하며 숨을 돌렸습니다. 그래도 장기 국채 금리가 급등하고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던 국채의 매력마저 약화되면서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전문가들의 분석과 전망
전문가들은 이번 장세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Principal Asset Management의 시마 샤는 이렇게 경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협상 방식을 건설적으로 바꾸지 않는 한, 시장 불안이 쉽게 가라앉기는 어려울 겁니다.”
노무라 증권의 찰리 맥엘리고트는 단기 반등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신중한 전망을 내놨습니다:
“숏커버링이나 기계적인 수급으로 간헐적인 랠리가 나올 수 있지만, 관세 때문에 앞으로 몇 주에서 몇 달간 성장 둔화는 피할 수 없어요.”
한편, 샌프란시스코 연은의 데일리 총재는 침체 우려 속에서도 연준의 금리 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미국 경제는 견조하고, 트럼프 행정부의 새 정책 효과는 아직 불투명해요. 연준이 서둘러 금리를 조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마무리하며: 불확실성 속 투자자들의 고민
오늘 미국 증시는 낙관과 공포가 교차하는 가운데 결국 하락으로 마감했습니다. 중국과의 무역 갈등 심화, 부진한 국채 경매, 그리고 변동성 속에서 금융 시스템 전반에 대한 우려까지—투자자라면 머리가 복잡해질 수밖에 없는 하루였죠. 인플레이션 우려는 여전하지만, 연준이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금리 인하에 나설지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미국증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국 10년물 국채 연동 ETF, TLT, TMF, TLTW : 지금 매수해도 될까? (1) | 2025.04.12 |
---|---|
테슬라(TSLA) 2025년 주요일정과 투자전망 : 지금 매수해도 될까? (3) | 2025.04.12 |
2025년 4월 12일(토) 오늘의 미국증시요약 (0) | 2025.04.12 |
2025년 4월 11일(금) 오늘의 미국증시요약 (2) | 2025.04.11 |
2025년 4월 10일(목) 오늘의 미국증시요약 (1) | 2025.04.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