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레버리지 ETF의 기본 원리
레버리지 ETF는 기초 자산(예: KOSPI 200, S&P 500)의 일일 수익률을 2배(2x) 또는 3배(3x)로 증폭시키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예를 들어:
- KOSPI 200 지수가 하루에 1% 상승하면, 2배 레버리지 ETF는 2% 상승을 목표로 합니다.
- 반대로 지수가 1% 하락하면, ETF는 2% 하락합니다.
하지만 이 ETF는 일일 기준으로만 설계되었기 때문에, 장기 투자 시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2. 계좌가 녹는 주요 원인
레버리지 ETF에서 계좌가 손실을 보는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 변동성 손실(Volatility Drag): 시장이 횡보하거나 변동성이 클 때, 복리 효과로 인해 손실이 누적됩니다.
- 복리 효과의 비대칭성: 상승과 하락이 반복되면 레버리지로 인해 손실이 더 커집니다.
- 관리 수수료: 레버리지 ETF는 높은 운용 수수료를 부과하며, 장기 보유 시 이 비용이 자산을 갉아먹습니다.
- 레버리지 비용: 차입(레버리지)을 유지하기 위한 이자 비용 등이 포함됩니다.
3. 예시를 통한 설명
예시 1: 변동성 손실과 복리 효과
가정:
- 기초 자산(지수)의 초기 값: 100
- 2배 레버리지 ETF의 초기 값: 100
- 시장이 2일 동안 다음과 같이 움직임:
- 1일차: 지수 10% 상승 (100 → 110)
- 2일차: 지수 9.09% 하락 (110 → 100, 원래 값으로 복귀)
기초 자산의 움직임:
- 지수는 100 → 110 → 100으로, 최종적으로 변화가 없음(0% 수익률).
2배 레버리지 ETF의 움직임:
- 1일차: 지수 +10% → ETF는 +20% → 100 × 1.2 = 120
- 2일차: 지수 -9.09% → ETF는 -18.18% → 120 × (1 - 0.1818) ≈ 98.18
결과:
- 기초 자산은 원래 값(100)으로 돌아왔지만, 레버리지 ETF는 98.18로 약 1.82% 손실 발생.
- 이는 레버리지로 인해 하락 시 손실이 더 크게 반영된 결과입니다.
왜 이런 일이 발생하나요?
- 상승과 하락의 퍼센트는 동일하지 않습니다. 상승 후 하락 시, 하락 퍼센트가 더 큰 영향을 미치며, 레버리지는 이를 증폭시킵니다.
- 복리 효과로 인해 손실이 누적됩니다.
예시 2: 장기 횡보 시장에서의 손실
가정:
- 기초 자산 초기 값: 100
- 2배 레버리지 ETF 초기 값: 100
- 10일 동안 지수가 매일 2% 상승과 2% 하락을 반복 (최종 지수 값은 거의 100에 가까움).
계산 과정 (간략화):
- 1일차: 지수 +2% → ETF +4% → 100 × 1.04 = 104
- 2일차: 지수 -2% → ETF -4% → 104 × 0.96 = 99.84
- 3일차: 지수 +2% → ETF +4% → 99.84 × 1.04 ≈ 103.83
- 4일차: 지수 -2% → ETF -4% → 103.83 × 0.96 ≈ 99.68
- 이 과정을 10일간 반복.
결과:
- 지수는 거의 100 근처에서 유지되지만, ETF는 매일 4%의 변동성을 겪으며 점차 가치가 하락.
- 10일 후 ETF 값은 약 96~97 수준으로 감소 (정확한 계산은 매일 복리로 진행).
- 이는 변동성 손실로 인해 자산이 "녹는" 전형적인 사례입니다.
예시 3: 하락장과 레버리지의 치명적 조합
가정:
- 기초 자산 초기 값: 100
- 2배 레버리지 ETF 초기 값: 100
- 지수가 연속 3일 동안 매일 10% 하락.
계산:
- 1일차: 지수 -10% → 100 → 90 → ETF -20% → 100 × 0.8 = 80
- 2일차: 지수 -10% → 90 → 81 → ETF -20% → 80 × 0.8 = 64
- 3일차: 지수 -10% → 81 → 72.9 → ETF -20% → 64 × 0.8 = 51.2
결과:
- 지수는 27.1% 하락했지만, ETF는 48.8% 하락.
- 3배 레버리지라면 손실은 더 극단적일 수 있음 (예: 60% 이상 손실).
왜 치명적일까?
- 레버리지는 하락 시 손실을 크게 증폭시키며, 복구하려면 훨씬 더 큰 상승이 필요.
- 예: ETF가 50% 하락하면, 원래 값으로 돌아가려면 100% 상승이 필요하지만, 지수는 그보다 훨씬 적은 상승률로 회복 가능.
4. 장기 보유 시 추가적인 문제
- 운용 수수료:
- 레버리지 ETF는 일반적으로 연 0.5%~1% 이상의 수수료를 부과.
- 예: 1% 수수료라면, 10년간 약 10%의 자산이 수수료로 소멸.
- 레버리지 유지 비용:
- 레버리지를 유지하기 위해 ETF 운용사는 차입을 사용하며, 이에 따른 이자 비용이 포함됨.
- 시장 금리가 높을수록 이 비용은 증가.
- 시장 방향성 부재:
- 레버리지 ETF는 강한 상승장이 아니면 장기적으로 손실 가능성이 높음.
- 횡보하거나 하락장이면 변동성 손실과 복리 효과로 자산이 지속적으로 감소.
5. 현실 사례
- 한국의 KODEX 레버리지 ETF:
- KOSPI 200을 2배로 추종.
- 2020년 코로나19 폭락장(3월)에서 KOSPI 200이 약 30% 하락했을 때, KODEX 레버리지는 약 50% 이상 하락.
- 이후 반등했지만, 단기 하락장에서 큰 손실을 본 투자자들이 많음.
- 미국의 TQQQ (나스닥 100 3배 레버리지):
- 2022년 하락장(나스닥 약 33% 하락)에서 TQQQ는 약 70% 이상 하락.
-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장기 보유 시 자산이 크게 감소하는 사례.
6. 레버리지 ETF를 사용할 때 주의점
- 단기 투자용으로 활용:
- 레버리지 ETF는 단기 시장 방향성에 베팅할 때 적합.
- 장기 투자(몇 달 이상) 시 변동성 손실로 인해 불리.
- 시장 방향성 확인:
- 강한 상승장이 예상될 때만 제한적으로 사용.
- 횡보장이나 하락장에서는 손실이 빠르게 누적.
- 리스크 관리:
- 전체 포트폴리오의 일부만 투자.
- 손절 라인 설정 필수.
- 수수료와 비용 이해:
- ETF의 총비용(운용 수수료 + 레버리지 비용)을 확인.
7. 결론
레버리지 ETF는 일일 수익률을 증폭시키는 구조로 인해 단기적으로는 큰 수익을 낼 가능성이 있지만, 장기 보유 시 변동성 손실, 복리 효과, 수수료, 레버리지 비용 등으로 인해 계좌 자산이 크게 감소할 수 있습니다. 특히 시장이 횡보하거나 하락할 때 손실이 극대화됩니다. 따라서 레버리지 ETF는 시장에 대한 명확한 단기 전망이 있을 때,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하며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위 예시처럼, 지수가 제자리로 돌아와도 ETF는 손실을 볼 수 있으며, 하락장에서는 손실이 기하급수적으로 커질 수 있음을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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